[트위터는 지금]한국 네티즌들, 비쇼프 페북에 몰려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08.02 14:32

업데이트 2012.08.02 16:11

◆비쇼프 페이스북 몰려간 한국 네티즌들

[사진=올레 비쇼프 페이스북 캡쳐]

지난 1일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kg급 결승. 김재범이 독일의 올레 비쇼프를 꺾고 승리해 금메달을 땄다. 기뻐하는 김재범의 모습만큼이나 우리 국민들의 눈길을 끈 것이 있으니, 바로 비쇼프의 매너였다. 경기에 패한 비쇼프는 아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웃으며 상대의 승리를 축하했다.

김재범과 따뜻하게 포옹한 비쇼프는 축하와 수고의 의미로 등을 토닥였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김재범을 향해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땄던 비쇼프가 은메달리스트였던 김재범의 손을 잡고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비쇼프를 '진정한 신사의 품격'이라 부르며 칭찬했다. 트위터 상에선 비쇼프의 페이스북 주소를 링크로 걸어 멋진 매너를 보여준 그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을 전하자는 트위터리안들의 글도 볼 수 있다.

현재 비쇼프의 페이스북에는 수많은 한국 네티즌들의 글로 가득하다. 어제 저녁 비쇼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글 혹은 영어로 축하 댓글을 달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외 네티즌보다 한국 네티즌들의 글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한 국내 네티즌은 "이번 올림픽에서 당신의 경기를 보고 팬이 됐다.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알게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당신의 따뜻한 마음과 훌륭한 스포츠맨쉽에 박수를 보낸다. 당신에게 기쁜 일만 가득하길"이라고 글을 남겼다.

☞공감 멘션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신에게 패한 김재범을 따뜻하게 안아준 비쇼프. 4년이 지난 지금, 김재범이 이겼을 때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 감동적이다. (dreOOO)

승부를 떠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상대방한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 독일 비쇼프 선수의 폭풍 매너는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 이상으로도 더 아름답고 빛이 나고 짠했다. (@advOOO)

비쇼프와 하이데만의 올림픽 정신은 정말 비교된다. 비쇼프는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고 기뻐했는데, 하이데만은 이상하게 이겨놓고선 자기만 좋아했다. (@jkbOOO)

◆국민들도 외면한 승부조작 스캔들

[사진=중앙포토]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이 승부 조작으로 실격 처리됐다. 유리한 대진을 위해 일부러 져주는 고의 패배를 했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은 중국이었다. 8강전에서 한국과 붙은 중국은 준결승에서 자국 팀과 만나지 않기 위해 성의 없는 플레이를 보였고, 원하던 대로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 역시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텐칭-자오웬레이 팀과 붙는 것을 피하려 의도적으로 패배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이번 일에 대해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이와 관련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트위터리안은 "원인이 어디에 있든 스포츠에서 우리 대표들이 승부 조작에 관련됐다면 참 창피한 일이다. 펜싱에서나 유도에서 당했던 심판 판정의 불공정만을 탓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우리 대한민국은 당신들에게 단순히 '메달'을 원한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한 것이었다. 그런데 스포츠 정신을 무너뜨리고 국가를 망신시키다니. 이러려고 4년을 준비했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기 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번 사건을 보고 모든 경기는 조별 리그가 아닌 토너먼트로 벌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를 고르기 위해 일부러 지는 경기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라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은 잇단 심판 판정 논란으로 '어글리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마저 승부 조작으로 기름을 부은 것에 안타까우면서도 원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공감 멘션

고의적으로 져서 조 2위를 택하려 했던 배드민턴 선수 8명 모두 실격 처리. 그들의 목표는 모두 '우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과정을 무시한 결과는 죄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줬다. (@ragOOO)

배드민턴의 져주기 시합이 욕을 먹고 있다. 선수들 실격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펜싱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메달 따기는 힘이 들었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을 끝까지 받았을 것이다. 올림픽 정신은 우승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당신들은 잊었는가? (@osaOOO)

져주기 오명으로 실격 당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을 보며 복잡한 생각이 든다. 분명 감독이나 코치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겠지. 남(중국)이 쓰레기 버린다고 나까지 버려댔어야 쓰나. 설사 선수가 그러더라도 어른이면 말렸어야 옳지. (@hya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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