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국 안중에도 없고 벌써 브라질 걱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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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상대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 같다."

영국 언론들이 노골적으로 홍명보팀을 무시하고 있다. 경쟁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뉘앙스가 엿보인다.

웨일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의 로비 새비지는 2일 새벽(이하 한국) 런던올림픽 8강 대진이 정해진 직후 영국 국영방송사 BBC에 출연해 "영국은 4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르려면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한국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저 '한 번쯤 거쳐갈 팀'쯤으로 여겼다는 방증이다. 영국 사령탑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 또한 '한국과의 8강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카디프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후에 8강전까지 연달아 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주요 공격진의 특징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영국의 심리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가진 것들을 제대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런던=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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