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일본야구 저널(6) - 홈런과 인연이 없는 포지션

중앙일보

입력

와다 유타카(한신)의 통산 1,734안타(작년까지)는 현역 2위에 랭크되는 기록이다. 현역 1위인 아키야마 고지(다이에=작년까지 통산 2023안타)가 이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선 와다가 통산 2,000안타에 가장 근접한 선수(앞으로 266안타)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와다의 작년까지의 통산 홈런수는 고작 29개뿐으로, 이것은 통산 4,000타수 이상되는 타자 중에서는 5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통산 최소홈런 기록 (4000타수 이상의 타자 중에서)-

▶ 기무라(긴데쓰 외야수): 통산 9홈런
▶ 오창정(난카이 외야수): 통산 21홈런
▶ 겐다 (한신 2루수): 통산 24홈런
▶ 미야자키(다이요 2루수):통산 28홈런
▶ 와다 (한신 2루수): 통산 29홈런
▶ 발본(긴데쓰 2루수): 통산 33홈런
▶ 니시무라(롯데 외야수): 통산 33홈런
▶ 히라우치(나고야 외야수): 통산 34홈런
▶ 다마조(세이부 외야수): 통산 39홈런
▶ 가와이(요미우리 유격수): 통산 39홈런

이중 와다는 1991년부터 93년까지 3년연속으로 규정타석에 도달했으면서도 매시즌 홈런수는 0였다. 특히 와다는 93년 '홈런 0의 3할타자(이해 와다의 타율은 0.315)'라고 하는 전후(戰後) 46년 이래로는 47년 쓰카모토(당시 한신,타율0.300), 87년 마사다(당시 히로시마, 0.333), 94년 가와이(요미우리, 0.302)의 단 3명밖에 달성되지 않았던 진기록을 달성하는 등, '홈런과 인연이 없는 타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통산 최소홈런 워스트 10에 올라 있는 名선수들의 수비 위치를 살펴보면 외야수 5명, 2루수 4명, 유격수 1명이란 결과가 나온다. 외야수가 한 팀에 3명이 있다는 걸 고려해 보면 2루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걸 알수 있다. 대상을 넓혀서 통산 100홈런 미만(4000타수 이상 타자中)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나눠보니 다음의 결과가 나왔다.

-통산 100홈런미만 선수의 포지션별 수 (4000타수 이상)-

▶ 포수: 6명
▶ 1루수: 1명
▶ 2루수: 16명
▶ 3루수: 6명
▶ 유격수: 9명
▶ 외야수: 23명

합계: 61명

외야수가 23명이라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7.7명(23÷3)인 셈이니까 역시 2루수의 비율이 높다고 볼수 있다. 게다가 통산 4000타수 이상의 선수 총 191명을 포지션별로 나눠서 통산 100홈런미만 선수의 비율을 살펴 보았더니 다음의 결과가 나왔다.

-통산 100홈런미만 선수의 포지션별 비율 (4000타수 이상)-

▶ 포수: 40%(15명중 6명)
▶ 1루수:4%(25명중 1명)
▶ 2루수:64%(25명중 16명)
▶ 3루수:20%(30명중 6명)
▶ 유격수:43%(21명중 9명)
▶ 외야수:31%(75명중 23명)

평균:32%(191명중 61명)

통산 4000타수 이상의 선수 191명 중 통산 100홈런미만 타자가 61명이니까 평균 비율은 32%가 된다. 따라서 2루수의 64%는 평균비율의 정확이 2배이고, 1루수의 4%와는 실로 대조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럼, 1루수로서 통산 2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를 살펴보면 왕정치(요미우리=868홈런), 오치아이(니폰햄=510홈런), 오쓰기(야쿠르트=486홈런)、기요하라(요미우리=작년까지 413홈런), 가토(난카이=347홈런), 마쓰하라(요미우리=331홈런), 히로사와(한신=작년까지 289홈런), 부머(다이에=277홈런), 다니사와(주니치=273홈런), 다이호(한신=작년까지 270홈런), 레온(야쿠르트=268홈런), 마키모토(세이부=246홈런), 죤스(긴데쓰=246홈런), 하쿠하라(한신=232홈런), 니시자와 (주니치=212홈런), 바스(한신=202홈런) 등, 총 16명에 이르지만 2루수로는 야마사키(세이부=270홈런), 오카다(오릭스=247홈런), 다카키 (주니치=236홈런), 마르카노(야쿠르트=232홈런), 시빙(요미우리=218홈런) 등, 고작 5명뿐이다.

확실히 1루수엔 강타자가 많고, 2루수는 어떻게 말하면 '수비 포지션'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데이터역시 그것을 증명한다고 말할수 있을 것 같다.

덧붙이자면 2루수 출신 홈런왕은 과거 37년 가을시즌의 다카하시(당시 이글스, 6홈런)와 82년 오치아이(당시 롯데=32홈런), 95년 고쿠보(다이에 28홈런)의 단 3명뿐이다. 또 2루수의 시즌최다 홈런기록은 센트럴리그는 99년 로즈(당시 요코하마)의 37홈런, 퍼시픽리그는 65년 스펜서(당시 한큐)의 38홈런으로, 2루수는 아직까지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유일한 포지션으로 남아있다.

*이 글은 후지타 케이지氏의 사이트 http://www.baseball.per.sg에 있는 내용을 후지타씨의 허락을 받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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