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IC '주가 조작'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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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코스닥 등록기업 IHIC(옛 신안화섬)의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증권업협회에서 지난해 11월 IHIC 주가 조작 조사를 의뢰해 관련자 소환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협회 성인모 감리1팀장은 "IHIC 주가가 지난해 5월 5만8천3백원에서 11월 88만7천원으로 1천5백% 이상 폭등했다" 며 "일부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상한가 잔량을 쌓는 등의 방법으로 시세 조종을 한 혐의가 짙다" 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의 자본금이 4억6천만원에 불과해 주식을 매집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쉬워 시세 조종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 개발(A&D)전문 지주회사를 내세운 IHIC가 지난해 10월 경북 경산에 있는 폴리에스터 화섬업체인 신안화섬을 전격적으로 인수하자 리타워텍.바른손과 같은 A&D 주식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한달 동안 10배 이상 급등했었다.

IHIC 관계자는 "회사는 주가 조작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피해자" 라면서 "금융감독원의 조사로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hong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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