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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니어오픈 1R, 독일 영웅 랑거 단독 선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골프 영웅은 아직 건재했다. 어느덧 쉰을 넘긴 나이에도 18개 홀을 경기하는 동안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물오른 샷감은 그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미국 PGA 투어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의 얘기다.

랑거는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주의 턴베리 골프장(파70)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랑거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총 10번 이름을 올릴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홀과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그는 7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전반 9홀에서 3언더파를 쳤다. 흐름을 탄 랑거는 후반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그는 11,12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파 행진을 계속하다 17번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랑거는 “오늘 경기가 너무 잘 됐다. 드라이버도 잘 맞았고 아이언 샷도 원하는 대로 칠 수 있었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퍼트 감도 살아났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18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거다. 결국 그 홀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마크 맥널티(아일랜드)가 랑거를 바짝 뒤쫓고 있다. 맥널티도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선전을 펼쳐 5언더파를 기록했다. 선두 랑거와는 단 1타 차다.

마이클 알렌(미국)은 4언더파를 쳤다.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 톰 레만(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3승 기록을 갖고 있는 톰 왓슨(미국)은 1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2오버파를 쳤다. 스탠 우틀리, 밥 길더(이상 미국)등과 함께 공동 66위에 자리했다.

한국인 최초로 출전한 김종덕(혼마)은 버디 2개, 보기 6개를 묶어 4오버파를 쳤다. 스티브 존스, 톰 카이트(이상 미국), 미겔 앙헬 마틴(스페인)등과 함께 공동 102위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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