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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나 남았다, 서능욱 100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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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손오공’ 서능욱(53·사진) 9단이 999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1000승에 1승을 남겨놓았다. 서 9단은 23일 지지옥션배 제7국에서 시니어 팀 여섯 번째 주자로 출전해 5연승을 질주해 온 여류 팀 이민진 7단을 격파하며 998승을 올렸다. 이어 다음날(24일) 속개된 지지옥션배 제 8국에서 여류 팀 세 번째 주자 박지연 3단을 불계로 꺾어 999승(5무705패)을 기록했다. 서능욱은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지지옥션배 제9국에서 여류팀 하호정 3단을 상대로 1000승에 도전한다. 국내 다섯 번째이고 프로 입문 40년 만이다.

 현재 국내 최다승은 조훈현 9단의 1873승. 이창호 9단은 1601승이고 서봉수 9단은 1505승, 유창혁 9단은 1158승이다. 한국 바둑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저 유명한 ‘4인방’ 외에 1000승을 넘어선 국내 기사는 아무도 없다(일본의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조치훈 9단이며 현재 1398승이다).

 서능욱 9단은 조훈현-서봉수 양강 시대에 ‘도전 5강’ 중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조훈현-서봉수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만 13번이나 했을 뿐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로기사 중 가장 빠른 속기의 명수인 그는 지난해 시니어(45세 이상)들만 출전하는 속기전인 제2회 대주배 결승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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