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의 기대작 : 워크래프트 3 [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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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고속 통신망과 함께 멀티 플레이에 굼주려 있던 게이머들을 삽시간에 매료시켜 버린 배틀넷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가 판매 순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이유도 싱글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배틀넷을 통한 멀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전략게임에서 멀티플레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블리자드도 그러한 성공 요인을 잘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배틀넷 지원에 남다른 세심한 준비를 하였다.

워크래프트 3는 기존의 게임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새로운 래더 시스템을 추가하였다. 기존의 1 대 1 이외에 2 대 2와 클랜 래더인 3 대 3까지 지원한다. 이는 워크래프트 3가 디아블로 2와 마찬가지로 다른 게임들보다 팀전술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전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보다 자동화된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배틀넷에 접속하면 마치 디아블로에서 노말, 나이트메어, 헬 모드를 구분하는 것처럼 자신의 능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하여 그와 대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렇게 상대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해킹과 치팅을 막기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기존의 스타크래프트는 각자의 컴퓨터가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을, 디아블로2는 배틀넷에 마련된 서버에 게이머들의 컴퓨터가 모두 클라이언트로 물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워크래프트 3에는 하이브리드 피어 투 피어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를 통하면 게임을 진행중인 시스템의 패킷 전송 상태에 대한 모니터가 이루어질 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게이머가 고의로 접속을 끊었는지, 전송 상태 불량으로 인한 접속 차단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이로 인한 래더 순위 조작등과 같은 문제의 소지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블리자드는 예측하고 있다.

퀘이크류의 1인칭 슈팅 게임에 사용되어 많은 게이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게임 화면 레코딩이 워크래프트3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보 게이머들은 프로게이머들의 전술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송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다양하게 게이머를 위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대회가 벌어진다면 대회 상보를 실제 경기 데이터와 함께 올릴 수 있으며, 게임중에 옵저버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퀘이크와 같은 1인칭 슈팅 게임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통계 프로그램을 워크래프트 3에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어떤 과정으로 승패를 가리거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제공되는 기록은 상대와 상대의 종족, 맵의 종류, 걸린 시간, 서로 얻은 점수등이 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워크래프트 3는 블리자드의 이제껏 출시된 타이틀처럼 여전히 출시일 연기를 자주하고 있다. 출시일이라는 것이 반드시 소비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켜야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여러번의 전시회나 인터뷰등의 자료를 통해서 워크래프트3는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와 있는 것은 사실인듯하다. 부디 더 이상의 연기를 하지 않고 게이머들의 애타는 가슴을 조금 위로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워크래프트 3의 마지막 정보는 5월초에 열릴 E3 전시회를 통해서 소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게임은 2001년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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