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의원엔 자료 못줘” 총리실 직원 발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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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국무총리실 직원의 ‘종북(從北)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회의가 한때 중단됐다.

 민주통합당 김영주 의원은 “회의 전 국무총리실에 론스타의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제소 관련 자료를 요청했더니 실무자가 가당찮게 ‘종북좌파 의원 때문에 안 준다’는 말을 했다. 총리실 직원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종북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국회 문방위 소속이며, 정무위엔 노회찬 의원이 소속돼 있다. 이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도 “그런 몰상식한 말을 한 공무원이 누구냐 ” 고 소리를 높이면서 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 좌파든 우파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어디 종북좌파 운운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도 “심각한 문제”라고 끼어들었다. 여야가 완벽히 한 팀이 된 모습이었다. 45분간 정회한 끝에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이 유감을 표시하며 회의가 속개됐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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