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신 기존사업 새 신탁회사 설립해 이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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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지난 2월 부도난 한국부동산신탁이 시행 중인 65건의 신탁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괜찮은 사업은 새로 신탁회사를 설립해 이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공사로 하여금 1백억원을 출자해 국민자산신탁㈜을 설립하도록 하는 한편, 용역회사인 P&R에 사업성 평가를 맡겨 이달말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별로 이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관된 사업에 대해선 기술신용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해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는 사업은 청산이 불가피해 입주 예정자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경기도 분당 테마폴리스의 경우 터미널 부지 3만평 중 1만2천평을 업무.판매용으로 용도를 바꿔 자산가치를 높이면서 한부신이 시공사인 삼성중공업과 채무조정 협상을 벌여 상가 분양자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부지가 가압류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못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탄현 큰마을아파트에 대해선 한부신의 가용자금 (1백98억원) 으로 한화파이낸스의 차입금과 시공사 공사대금 등을 처리해 가압류를 해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진용 기자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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