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위성개발에 국내 벤처기업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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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인공위성 개발에 국내 벤처기업이 기술자문 역할을 맡는다.

10일 대덕밸리 내 우주기술분야 전문벤처기업인 ㈜세트렉아이(대표 박성동 www.satreci.com)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일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NTU)과 인공위성 개발에 따른 기술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인공위성 없이 위성 영상 처리기술 분야에만 주력해 왔으나 자체 인공위성 보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대학인 난양기술대학을 통해 오는 2004-2005년께 발사목표로 시험위성인 `X-SAT'을 개발중에 있다.

이번 기술자문계약에 따라 쎄트렉아이는 앞으로 위성 발사 후 초기 운영때까지인공위성의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원격명령 및 데이터 처리장치, 자세제어, 기계구조등의 분야에 대한 기술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앞서 세트렉아이는 지난해 2월 난양기술대학(NTU)에서 이 대학 교수진 4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진 7명이 현지에 머물며 위성공학 등에 대한 단기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세트렉아이 장현석 박사는 "이번 싱가포르의 기술자문을 계기로 대만과 태국,홍콩 등 동남아국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술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우주기술을 민수용 기술에 적극 적용하기 위해 기술자문 및 용역사업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위성을 쏘아 올린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주축으로 지난해 1월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창업 첫해에 매출 14억원, 당기순익 3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지난 2월에는 위성 본체, 탑재장치, 위성 영상 수신처리 장치부문에 대한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대전=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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