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GM신용등급 전망 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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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미 제너럴모터스 (GM) 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positive)' 에서 '부정적 (negative)' 으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A2' 인 GM의 신용등급이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GM이 미국내 트럭.SUV (레저용차량) 시장을 놓고 유럽.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처지에 놓였다" 며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영업 활동도 위축하고 있다" 고 전했다.

무디스는 올해 GM의 매출이 1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유럽.일본 업체들과의 경쟁, 경기 둔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현금흐름.영업성과 등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도 GM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으로 하향조정했었다.

한편 GM 유럽 법인의 마이크 번스 사장은 9일 "유럽에서도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이 지역에서 GM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6%가량 (1백만대) 줄어들 것" 이라고 우려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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