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어릴때부터 금융 조기 교육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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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지키고 일구려면 금융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지난 6일(현지 시간)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한 토론회에서 금융조기 교육론을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기초 금융 지식을 초등.중등학교때부터 배워야 은행.증권 등 금융서비스의 내용을 몰라 손해를 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금융을 모르는 '금융문맹자' 들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첨단 금융상품을 이해하지 못해 재산을 증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을 아는 부자들만 더 부자가 되는 부(富)의 불평등 현상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가난한 가정도 전략적인 저축.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지금처럼 무계획적으로 생활을 꾸려가다가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곤 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5~98년 미국 전체 가정의 평균 순재산은 17.5% 증가했으나 연소득 2만5천달러 미만의 저소득 가정의 순재산은 되레 줄었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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