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2이닝 6K 'K 퍼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애리조나 방울뱀'의 맹독이 위력을 발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김병현(22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8로 뒤진 7회초에 구원등판,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개의 볼넷이 아쉬웠지만,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낼 정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로써 김선수는 3이닝 9탈삼진 방어율 제로의 시즌 성적을 갖게 됐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김병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뒤집지 못해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

김선수는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카디널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좌타자 짐 에드먼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다시 페르난도 비냐를 돌려세운 김병현은 각각 8구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에드가 렌테리아와 플래시도 폴랭코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선수는 이날 4번타자로 출장한 좌타자 레이 랭포드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초 김선수는 앨버트 푸홀스 - J.D. 드류 - 마이크 매서니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뱅크원 볼파크에 모인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첫 출장의 1이닝 27구에 이어 다시 2이닝동안 52개의 공을 던짐으로써, 체력 안배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던 김선수는 후반기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트 맨타이와의 마무리 경쟁에서 자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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