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종훈, 1000타점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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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록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고 있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3.한화)이 대망의 1천타점을 달성했다.

이승엽(삼성)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지난해 마지막 경기를 포함, 세 경기 연속 홈런으로 홈런몰이를 계속했다. 또 도미니카 출신의 에레라(SK)와 마르티네스(삼성)는 두발씩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카리브해의 바람' 을 몰고 왔다.

장종훈은 지난 5일 개막전에서 2타점을 추가한데 이어 6일 대구 삼성전 첫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프로야구 첫 1천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장선수는 통산 최다 안타.최다 홈런.최다 2루타에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등 프로야구 각종 기록의 '산 증인' 이다.

그는 이제 타석에 한번 들어설 때마다 국내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장선수는 대기록을 세우고도 "기록은 언젠가 깨지게 마련이잖아요. 기록을 가진 선수보다 팀을 위해 뛴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이날 승부에서는 마르티네스가 만루홈런과 3점홈런 등 혼자 7타점을 올린 삼성이 12 - 3으로 크게 이겨 2연승, 초반 강세를 계속했다.

지난해 최하위 SK는 첫 출전한 에레라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활약 속에 인천에서 LG를 7 - 4로 제압, 홈 2연승을 거뒀다.

SK는 몰라보게 달라진 타선의 응집력을 선보이며 LG 투수들을 유린했다. LG는 초반 2연패로 주말 두산전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현대는 수원에서 롯데를 3 - 1로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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