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위원장, 크라이슬러 구조조정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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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요키치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5일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의 3개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요키치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라이슬러가 지난 98년 독일 다임러 벤츠사에 인수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존속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임러 벤츠의 지원에 힘입어 회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위르벤 슈렘프 회장은 "크라이슬러를 궁극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면서 크라이슬러가 매각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요키치 위원장은 지난 1월 크라이슬러가 전체 인력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만6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이후 침묵을 지켜 UAW의 지원을 받는 일부 크라이슬러 직원들의 불만을 사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크라이슬러가 지난 99년 합의한 노조와의 계약에 제약을 받아 구조조정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해왔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분기 동안 18억 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전체로는 2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그러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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