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방송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방송국들이 공중파 TV나 유선케이블 TV처럼 고유 방송채널을 갖는 차세대 인터넷방송이 본격화된다.

한국멀티넷㈜(www.koreamultinet.com)은 2.5㎓ 주파수 대역의 단방향 무선 CATV전송방식인 MMDS(다채널다지점분배시스템)를 응용한 인터넷방송 채널 임대서비스를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멀티넷이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인터넷 방송기술은 자사가 제공하고 있는 MMDS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에서 인터넷방송 채널과 초고속 인터넷 채널을 분리, 끊김현상없이 풀스크린으로 디지털TV 화면 수준의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한국멀티넷은 특히 15개 인터넷 방송채널을 하나의 PC화면에 구현하고 이용자가이중 한 채널을 클릭하면 PC상에서 곧바로 인터넷방송을 풀스크린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멀티넷은 공중파방송 3개사와 인터넷방송협회 채널을 제외한 영화.홈쇼핑 등 11개 채널 사업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 뒤 5월 10일께 사업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멀티넷은 이에 앞서 종합유선 방송사업자(SO)를 통해야 가능했던 기존 유선케이블 전송망과 달리 서울타워 등에서 직접 전파를 보내 CATV 방송서비스와 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작년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제공해왔다.

한국멀티넷 정연태 사장은 "향후 정통부가 2.5㎓ 주파수 대역의 MMDS 서비스를 송.수신 양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하게 되면 제반 비용이 절감돼 무선 CATV방송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무선 CATV 방송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망구축에 필요한 엄청난 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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