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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한 남자’ 강정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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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 전반기가 19일 끝났다.

 올 시즌 전반기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은 넥센이었다. 2008년 창단 후 최고 순위가 6위였을 정도로 하위권에만 머물던 넥센은 전반기 내내 4강 싸움을 벌이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투수 김병현(33)과 타자 이택근(32)을 영입했으나 전문가의 예상은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넥센은 순위를 주도했고 19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전반기 마지막 상대 롯데를 5-3으로 누르고 전반기를 3위(40승2무36패)로 마쳤다. 넥센 돌풍의 중심에는 강정호(25)가 있다. 강정호는 타율 3할4푼7리·19홈런·58타점·52득점으로 넥센 공격을 주도했다. 홈런과 장타율(0.653)은 1위, 타율은 2위다. 타점 역시 공동 3위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에서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타선은 41홈런·159타점을 합작하며 8개 구단 최강 화력을 뽐냈다.

 삼성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1위(45승2무31패)로 전반기를 끝냈다. 5월까지 승률 5할로 부진했던 삼성은 투타가 안정된 6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

 SK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LG를 8-2로 눌렀다. 하지만 5위 KIA에 승률 0.001리가 뒤져 6위에 머물러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4월 한때 1위까지 올랐던 LG는 7위까지 떨어졌다. KIA는 두산에 6-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해외에서 돌아온 이승엽(삼성), 박찬호·김태균(이상 한화) 등의 활약 속에 최단 기간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초 800만 관중 기록까지 넘보게 됐다. 프로야구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전후해 20~23일까지 휴식기를 보낸 뒤 24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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