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과학기술자상 이현철 교수 선정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김정덕)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의대(내과) 이현철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효소인 인슐린과 같은 성질의 새로운 인슐린 유사체를 개발,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에 성공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획기적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뇨병 치료는 환자의 혈당을 반영구적 정상상태로 유지, 합병증을 막는 것으로혈당 강하제 복용과 인슐린 주사, 췌장이식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평생 약을복용하거나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하고 췌장이식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이 교수가 개발한 치료법은 프로인슐린에서 인슐린으로 전환되는효소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생체 내에서 뛰어난 혈당 강하능력을 갖는 인슐린유사체를 유전자로 사용, 정상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와 유사한 형태로 인슐린을 합성 분비 시켜 정상 혈당을 유지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당뇨병 치료에 연간 1천억달러 상당의 치료비가 소요되고있는 상황에서 이 인슐린 유전자 치료법 개발로 학문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말 국내 의학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네이처지가`News and view''난을 통해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장관과 김정덕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일 과학기술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대전=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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