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계절 '새 모델' 자동차 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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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나들이 가족을 겨냥한 새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레저용 차량 등의 판촉행사를 하며 고객몰이에도 열심이다.

현대자동차(http://www.hyundai-motor.com)는 이달 중 신차인 소형 미니밴을 시판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시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촉도 본격화했다.

대우자동차(http://www.dm.co.kr)는 지난달 28일 2001년형 라노스Ⅱ를 내놓으면서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연대보증인 없이 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차 업계는 자동차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을 내놓고 있다.

◇ 국내 자동차=현대차는 이달 중순 미니밴과 왜건의 장점을 합친 소형 미니밴 FC(프로젝트명)를 출시할 계획이다.

길이는 4.02m로 경쟁차인 기아 카렌스나 대우 레조보다 약간 짧지만 실내가 넓다. 아반떼XD를 기본형으로 개발했다. 차가 높은 '톨보이' 스타일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대차 유럽연구소에서 개발한 컨셉트카 '유로1' 에서 따왔다. 엔진은 1천5백㏄와 1천8백㏄ 두 종류.

현대차는 또 1일부터 5월 말까지 두달 동안 테라칸의 예약시승제를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까운 지점을 찾아 시승하고 싶은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고 말했다.

기아자동차(http://www.kia.co.kr)는 1일 서울 양재동~이천 도예촌~양재동 1백19.3㎞ 구간에서 '카렌스 연비왕 대회' 를 열어 카렌스를 가장 경제적으로 운전한 사람을 뽑았다.

기아차는 지난 2월 미니밴 카니발Ⅱ를, 3월에는 2천㏄급 승용차 신모델 옵티마 위너를 출시했다.

대우차는 라노스Ⅱ 신모델에 대해 12개월 할부 이자율을 연 5%로 낮춘 '퍼펙트 할부' 를 내놓는 등 20~30대 고객을 겨냥한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

또 2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의 출력 저하를 개선한 '매그너스 택시' 를 시판하면서 전국 주요 LPG 충전소에서 '매그너스 LPG 충전소 로드쇼' 를 열고 있다.

◇ 수입차=수입차 중에도 봄 레저차량을 골라볼 만하다. 최근 BMW코리아가 선보인 컨버터블 325Ci는 봄나들이 때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주행 중에 지붕을 열 수 있다.

엔진은 2천5백㏄. 전면.측면에 에어백이 있다. 앞.뒷좌석에는 전복시 머리를 보호하는 받침대가 설치됐다. 겨울에는 뚜껑(하드톱)을 달아 사용하면 된다. 가격은 7천3백90만원.

한성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벤츠 M클라스는 지프의 험로 주행 특성과 승용차의 안락함을 결합한 차량으로 3천2백㏄ 엔진에 4륜 구동이다. 최고시속 1백95㎞를 낼 수 있다. 7천9백90만원.

도요타코리아의 렉서스 RX300은 도심 주행뿐 아니라 레저차량으로도 적합하다. 상시 4륜 구동으로 힘이 좋은 데다 내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최고 시속은 2백㎞ 이상으로 가격은 6천3백90만원.

복고풍 디자인으로 유명한 크라이슬러코리아의 PT크루저는 일반 승용차보다 지붕이 20㎝ 정도 높고 트렁크를 넓게 쓸 수 있도록 제작했다. 뒷좌석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25가지 형태로 실내를 바꿀 수 있다. 배기량은 2천4백㏄. 가격은 수입차 중 가장 싼 3천4백90만원이다.

이영렬.김태진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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