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김기남 2골, 부천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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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이 모두 승리했다. 28일 세게임이 벌어진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에서는 울산 현대· 안양 LG· 부산 아이콘스 등 홈 팀들이 모두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부천 SK를 맞아 신인 박기욱과 김기남이 두 골을 합작해내며 2-0의 완승을 거두고 1패 뒤 1승을 거뒀으며 부천은 2패에 빠졌다.

안양도 홈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여 후반 김성재와 쿠벡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두 팀 모두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홈에서 첫 게임을 가진 부산은 마니치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격파,기분좋은 첫 승을 거뒀다.

안양은 안드레 · 드라간 · 정광민 등 주전 공격수 대신 최원권 · 최태욱 · 박성호 등 고졸 신예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당연히 전반은 전남의 페이스였으나 김길식 · 김종현의 측면 돌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순한 플레이와 무딘 결정력으로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3분 안양의 결승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히카르도가 밀어준 볼을 왼쪽에서 쇄도하던 김성재가 왼발 슛, 볼은 골키퍼 박종문의 손끝을 피해 반대편 골네트에 정확하게 꽂혔다.

안양은 후반 42분 유상수의 패스를 받은 쿠벡이 하프라인 자기 진영에서부터 40여m를 단독질주, 골키퍼까지 제치고 텅빈 골문에 쐐기골을 밀어넣었다.

부산 경기에서 마니치의 결승골은 후반 19분 터졌다. 우성용의 헤딩 패스를 받은 우르모브가 20여m 왼발 강슛을 날렸다. 대전 골키퍼 최은성이 가까스로 쳐냈으나 문전으로 뛰어들던 마니치가 비어있는 문전을 향해 오른발 슛으로 연결,경기의 균형을 깼다.

대전은 후반 40분 정영훈의 오른발 강슛을 부산 수문장 정유석이 쳐낸 볼을 정성천이 넘어지며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으나 골키퍼 차징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 경기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들어간 울산 박기욱은 3분만에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김기남의 선취골을 도와 김정남 감독의 용병술을 돋보이게 했다.

박기욱과 김기남의 찰떡 궁합은 30분에도 한차례 빛을 발했다. 역시 박기욱이 뛰어들어가던 김기남에서 스루 패스, 멋진 추가골을 합작해 냈다.

최근 홈경기 1무4패로 부진했던 울산은 이날 완승으로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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