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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7월 들어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휴대전화 병행조사에서, 문 고문은 18.3%의 지지를 얻어 안 원장(16.1%)을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은 38%로 계속 1위였다. 이 기관의 9일 조사에서도 문 고문은 17.6%로 안 원장(16.8%)을 이겼다. 이 기관 조사에서 4·11 총선 이후 문 고문이 안 원장을 앞선 건 7월 들어 처음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 원장이 대외 행보를 자제하는 반면 문 고문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최근 정동영 고문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에 대한 지지율이 문 고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기관의 10일 조사에선 안 원장(17.8%)이 문 고문(16.8%)을 이겼다. ‘안철수 2위-문재인 3위’의 구도가 역전됐다기보다는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고문의 불출마 선언 직전, 문 고문이 정 고문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에 대한 민주당 주자들의 구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 고문이 문 고문을 먼저 만난 거다. 문 고문 측 관계자는 “자신을 희생한 정 고문이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와 연대해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고문은 다음 주 초 정 고문을 만난다. 손 고문 캠프의 장세환 전 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인 손 고문이 정 고문에겐 함께하기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며 “의미 있는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11일 라디오 방송에서 “정 고문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며 접촉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정 고문 측은 “경선 전 한 분을 정해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