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9위 러시아, WTO 156번째 회원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러시아 의회가 10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찬성 238표 대 반대 208표, 기권 1표로 러시아의 WTO 가입 의정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의정서에 서명하면 30일 뒤 공식 발효된다. 로이터통신은 또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9위 경제대국인 러시아는 WTO 가입을 위해 지난 18년 동안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제 156번째 WTO 회원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의정서가 발효되면 러시아의 수입 관세는 2015년 안에 현행 평균 9.5%에서 6%로 떨어진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러시아는 WTO 가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3.3~11%의 경제성장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야당은 “러시아 산업은 아직 세계 시장에서 열린 경쟁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WTO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하원 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 대부분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앞서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도 제기했지만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유지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