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본격 장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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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호우에 도로 폭삭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옆에서 가로·세로 약 10m 크기로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2대가 파손됐다. [부산=송봉근 기자]

‘히트 앤드 런(hit & run)’ 식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던 장마전선이 13일부터는 중부와 남부 지방에 머물며 본격적인 장맛비를 뿌려댈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이른 새벽에 중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되고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점차 확대되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이번 장맛비는 중부지방은 15일까지, 남부지방은 18일 이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장현식 통보관은 “16일 이후에는 장마전선이 또 한번 남북으로 크게 오르내릴 가능성도 있어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장마기간 동안 더위는 한풀 꺾일 것 같다. 강한 햇살이 구름에 차단되면서 서울의 낮기온은 24~27도 수준으로 평년보다 2~4도 정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아 다소 끈적한 날씨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장 통보관은 “11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그동안 중부지방에 맑은 날씨를 가져왔던 오호츠크해 고기압 세력이 약해졌다”며 “대신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중부·남부 지방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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