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생필품 2000가지 최대 50% 싸게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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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홈플러스에선 배추 한 포기가 1990원이다. 11일까지 3280원이던 것을 39% 내렸다. 같은 기간 고구마는 600g에 4200원으로 기존 5980원에서 3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가 2000종의 식품·생필품 값을 5~50% 내리기로 했다. 유통단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자체 이익을 축소해 값을 인하했다. 2000가지 중 채소·수산물 같은 신선식품 100여 종은 12일부터 8개월간 상시 할인을 하고, 세제·치약·고추장·소금 등 생필품 1600가지는 우선 400종을 두 달간 싸게 판매한 뒤 또 다른 400종을 할인하는 식의 ‘릴레이 인하 판매’를 한다.

 신선식품은 기존 4단계 유통구조를 2단계로 축소했다. 산지에서 경매시장·도매업자·소매업자를 거쳐 대형마트로 오던 것을 산지 직송으로 바꿨다. 이렇게 비용을 절감해 신선식품 가격을 전국 평균 소매가보다 약 30% 낮게 유지하기로 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용량 상품 230종을 판매하는 점포를 늘린다. 커피믹스 920개들이(8만9000원), 신라면 30개들이(1만8100원)는 낱개 상품보다 각각 15%·5% 저렴하다. 이처럼 5~20% 저렴한 대용량 상품은 현재 65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를 87개로 늘린다.

 홈플러스 안희만 부사장은 “2000종 가격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아끼는 비용이 약 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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