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손목시계형 혈당측정기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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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2일 팔목에 차고 있으면 혈당치가 자동으로 측정되는 손목시계형 혈당측정기를 승인했다.

시그너스사(社)가 개발한 글루코워치(혈당시계)라는 이름의 이 혈당측정기는 이따금씩 측정치가 잘못 나오는 등 정확도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가락끝을 침으로 찔러 채취한 혈액을 이용하는 현재의 재래식 혈당측정방식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20분마다 혈당측정이 가능하고 혈당치가 과도하게 올라가거나 떨어질 때는 경고음이나오는 등의 이점이 있다고 FDA는 밝혔다.

글루코워치를 손목에 착용할 때는 매번 얇은 플라스틱 센서를 시계의 뒤쪽에 밀어 넣게 되어있으며 약한 전류가 피부세포액으로 부터 아주 작은 양의 포도당을 채취, 12시간동안 20분에 한번씩 혈당치를 시계화면에 나타낸다.

글루코워치는 제2형 당뇨병인 성인당뇨병 환자용으로 제1형 당뇨병인 연소성 당뇨병 환자는 쓸 수 없다.

의사들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잘 조절해 신장병 등 합병증을 막으려면 하루에 4-8번 혈당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손가락끝을 침으로 찔러야 하는현재의 혈당측정법은 환자에게 고통스럽고 불편하기 때문에 하루 2번 하는 것이 고작이다.

따라서 두번 측정사이의 시간이나 잠자는 시간동안에는 혈당이 위험스러운 수준까지 내려가거나 올라가더라도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글루코워치가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그너스사는 말한다.

시그너스사는 글루코워치를 언제부터 얼마에 판매할지를 아직 밝히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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