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한국은 내 집 같고 미국은 일터 같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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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영화 ‘이웃사람’으로 네 번째 엄마 역을 맡게 된 김윤진. [연합뉴스]

“이번이 네 번째 엄마 역이네요. 감독(김휘)님이 ‘또 엄마 역할인데 (김윤진이) 하겠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웹툰 대본을 보고 제가 먼저 하겠다고 했어요.”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람’ 촬영을 마친 배우 김윤진. 인기 만화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김윤진은 연쇄살인마의 손에 의붓딸을 잃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여자 ‘경희’를 연기했다. 주연은 아니다. 한 빌라를 배경으로 8명의 인물이 비슷한 비중으로 연기한다.

 -‘세븐데이즈’(2007), ‘하모니’(2010), ‘심장이 뛴다’(2011)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엄마 역할이 벌써 네 번째다. 부담은 없나.

 “저도 의식을 못 했는데, 그렇더라고요. 그 영화들 모두 ‘로스트’를 찍다가 중간에 찍은 것들이라 (엄마 역할의) 같은 느낌이라는 인식이 안 들었어요. 이젠 배역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며칠 뒤 미국 ABC 방송사의 드라마 ‘미스트리스’를 촬영하기 위해 출국하지 않나.

 “미국에선 더 빨리 들어오라고 하는데, 한국은 ‘내 집’ 같고 미국은 일하러 가는 것 같아서 빨리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차적응이나 다른 준비는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출국 날짜를) 가능한 늦췄어요.”

 그는 미국과 한국을 수시로 오가며 활동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엔 “한국에서 배우로서 10년 넘게 쌓은 걸 잃고 싶지 않다”며 “한국에서 어느 정도 티케팅(흥행) 파워가 있는 배우로 있어야 미국에서의 활동도 특별해진다”고 했다. “한국말 다시 배울 때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한국(에 있는) 집이 더 좋아요(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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