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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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는 올해 서울·국제 캠퍼스를 합해 1352명(전체 모집인원의 26%·지난 해 대비 225명 증가)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지난해 보다 15일 늦은 8.16(목)~22(수)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은 한의예과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와 활동요약보고서·실적물·에듀팟 기록을 중요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전공적합성(학업적성,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자기주도성(활동의 주도성과 일관성), 경험다양성(창의적 체험활동의 다양성과 충실성), 발전가능성(학업성취도의 꾸준함과 향상도, 가정형편과 지역 배려), 인화관계성(인성과 사회성)의 관점에서 지원자를 평가한다. 올해엔 선발과정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단순히 학업에만 매몰되지 않고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를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지원자는 모든 입학사정관전형에 에듀팟 자료를 활동실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다만 지원자가 스스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활동을 골라 5건(50페이지) 이내에서 제출하도록 제한한다. 올해 신설한 ‘학교생활충실자’ 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1단계 학생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선 서류평가만을 실시한다. 비교과 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함을 입증할 수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교과성적이 뛰어나면서 리더십·봉사, 국제화, 과학, 문화인재 중 하나의 소양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 한 가지 소양에 특화되면서도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경험을 쌓은 학생이 유리하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국제화와 리더십·봉사인재형이 많다. 단순히 체험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자기계발까지 연결시켜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학생들이 다수 합격했다. 지적 열정과 대학수학능력도 보여줘야한다. 자연계 모집단위도 마찬가지다. 방과 후 학습과 실험, 연구보고서, 과학동아리 활동과 같은 수학·과학 관련 심화된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창의적체험활동’ 전형은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창의성에 큰 비중을 둔다. 경영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을 예로 들면, 고교생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특허 취득과 상표디자인 등록을 직접 해내고 손수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해 고수익을 내는 등 경영과 관련해 실천적인 활동을 펼쳐냈었다.

 ‘고교교육과정연계’ 전형은 본교가 지정한 창의·인성모델학교, 과학중점학교, 자율형공립학교 등 창의인성교육 우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추천 학생이 해당 고교의 창의인성프로그램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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