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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고양원더스처럼 우리 사회에도 패자부활 있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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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재인 상임고문이 8일 고양원더스 훈련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고양원더스 야구단을 8일 방문했다. 고양원더스(감독 김성근)는 프로 입단에 실패했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등에게 패자부활의 기회를 주기 위해 창단된 한국 최초의 독립 구단이다. 구단의 슬로건도 ‘열정에게 기회를’이다. 문 고문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고양원더스의 홈구장에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강조했다.

 문 고문은 “프로야구선수의 꿈이 좌절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다시 갖는 곳처럼 우리 사회에도 패자부활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날 민주당 기호인 2번이 등번호로 새겨진 흰색 고양원더스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다. 문 고문은 이 유니폼을 입고 최근 LG 트윈스 입단이 결정된 이희성 선수와 직접 공을 주고받으며 ‘캐치볼’을 하기도 했다. 이 선수는 지난해 넥센에서 방출된 뒤 고양원더스에서 활약하다 LG구단 입단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문 고문은 “(이 선수는) 고양원더스만의 희망이 아니다. 패자부활은 국민에게도 큰 희망”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문 고문은 야구와 인연이 깊다. 야구 명문인 부산 경남고를 졸업한 문 고문은 고등학교 후배인 고 최동원 선수가 선수 복지를 위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설립을 추진할 때 법률자문을 맡았다. 최 선수는 문 고문의 가장 오랜 측근 중 하나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경남고 동창이자 친구다. 문 고문은 경희대 재학 당시 법대 야구부 주장도 맡았었다고 한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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