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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경극·불꽃쇼 볼거리 가득 … 최대 90% 세일 쇼핑백도 듬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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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홍콩의 무역 중심지 역할을 해온 빅토리아항구에서는 지난 1일 홍콩의 반환 15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열렸다. [사진 홍콩관광진흥청]

홍콩은 축제의 도시다. 홍콩에선 1월 설 축제부터 12월 겨울 축제까지 폭죽 소리가 일년 내내 울려 퍼진다. 그중에서 도시 전체가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건 바로 지금 여름 축제 기간이다.

지난 1일 중국 반환 15주년을 기념해 빅토리아항구를 화려하게 물들인 불꽃놀이를 신호탄 삼아 다음달 31일까지 홍콩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공연과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최대 90%에 달하는 할인율로 매년 전 세계 쇼핑객을 사로잡는 여름 메가 세일도 막 시동을 걸었다. 홍콩 서머 페스티벌 현장을 다녀왔다.

나원정 기자

◆얼마나 쌀까?=

지난달 25일 홍콩은 찜통이었다. 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리고 습도도 높았다. 그럼에도 센트럴의 쇼핑가에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은빛 중국 칼 모양의 ‘중국은행’ 건물 발치에는 명품 쇼핑백을 든 관광객이 분주하게 오갔다.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몽콕 등 홍콩의 다른 쇼핑 거리도 마찬가지였다.

홍콩의 여름 정규 세일은 매년 6~8월 진행된다. 6월 초 20~30%이던 할인율은 8월 말이 되면 90% 가까이 높아진다. 면세 도시임을 감안하면 정상가에 비해 할인 폭이 꽤 크다. ‘떨이’가 아닌 질 좋은 물건을 건지려면 7월 중순을 노려야 한다.

여름 축제가 시작되면 관광지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해발 428m)를 비롯해 밀랍 인형 박물관 ‘마담투소 홍콩’이 있는 ‘피크 타워’(thepeak.com.hk), 해양테마파크 ‘오션 파크’(oceanpark.com.hk), ‘홍콩 습지공원’(wetlandpark.com) 등이 짧게는 다음달 말까지 입장료 할인 및 기념품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일부 호텔도 숙박료 할인이나 무료 조식 등 혜택을 제공한다. 홍콩관광진흥청(discoverhongkong.com) 한국지사에 문의하면 할인 쿠폰과 혜택을 안내받을 수 있다. 02-778- 4643.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지난해 새로 오픈한 토이스토리 랜드의 RC 레이서. [사진 홍콩 디즈니랜드]

◆어디서 놀까?=

여름 축제 기간 홍콩은 유쾌해진다. 홍콩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여덟 개 장르의 경극을 선보이는 ‘중국 경극 축제’(cof.gov.hk)가 지난달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마술·아크로바틱(곡예)·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를 공연하는 ‘국제 아트 카니발’(hkiac.gov.hk)은 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홍콩 곳곳에서 개최된다. ‘홍콩 디즈니랜드’(park.hongkongdisneyland.com)도 오는 14일 물놀이가 가능한 서부시대 테마구역을 새롭게 개장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주년을 기려 150년 영국 식민 지배의 잔재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영국 부호들의 피서지였던 ‘피크’는 이제 홍콩의 부촌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차(茶) 박물관 ‘녹차 티 하우스’(lockcha.com)를 운영하는 센트럴 지역의 ‘홍콩공원’은 한때 영국의 해군기지였다. 센트럴 빌딩가에 얽힌 역사적 유래를 듣고 싶다면 홍콩관광진흥청이 운영하는 ‘홍콩 건축 투어’를 권한다. 밤이 깊어도 축제는 계속된다. 오는 14~15일 젊음의 거리 ‘란콰이퐁’(lankwaifong.com)에서는 맥주와 음악 페스티벌이 심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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