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륭텔레시스 이동욱 사장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등록기업인 일륭텔레시스 이동욱사장은 14일 중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 필리핀 등 각국의 광통신장비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을 만나 일륭텔레시스의 올해 수출계획과 신제품 개발, 향후 회사운영방안 등을 들어봤다.

--회사에 대해 소개한다면.

▲재무상태가 좋고 연구개발 능력이 우수한 업체다. 무차입경영을 실시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부채비율은 낮은 편이다. 200억원 가까이 확보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위주로 투자했고 자체장비 매출비율이 90%이상이다. 올해는 해외수출이 최대 목표이다.

--중국지역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사업권 획득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중국과학원 산하 심양계산기술연구소와 합작법인(일륭계산기술유한공사)설립을 지난해 완료하고 현재 중국내 ADSL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1차적인 목표는 중국내의 ADSL사업권 획득이며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 장비를 갖고가서 샘플 테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북쪽 지방은 합작법인을 통해, 광쩌우나 상하이 등 남쪽 지방은 홍콩 사업파트너를 통해 마케팅활동을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수출계획은.

▲필리핀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직원 2-3명이 상주하며 필리핀 내 7개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장비 테스트 등 마케팅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최근엔 필리핀 이스턴텔레콤사(社)로부터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최초로 1만5천달러 규모의 신용장을 받아 선적을 완료했다. 액수는 미미하지만 필리핀 지역에 대한 통신장비 최초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국의 경우 현지 통신장비 입찰건에 참여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주정도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고 낙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인도에서는 2, 3개 업체와 장비 수출에 관해 접촉 중이다. 다음주 19일부터는인도에서 열리는 통신장비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인도 군(軍)에 광통신장비데모용 기기를 시험납품해 일정기간 동안 테스트를 거칠 계획이다.

이란 쪽의 경우 지난해 템코사(社)와 판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이제수출을 위한 입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3월말이나 4월초에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금년 신제품 개발 계획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 정도 늘어난 80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이중 연구개발에 50억-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같은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올해 고속데이터 전송장비, 소형광장비, 영상인터페이스 칩 등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고속데이터 전송장비 수출을 늘릴 계획인데 이와 관련해 VDSL(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장치)과 관련된 신제품을 5월말께 개발 완료할 것이다.

또 기존의 FLC(광가입자망장치)를 소형화한 ''소형FLC시스템''을 6월말-7월께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예전부터 생산해오던 중소형광장비 FDSL(전용선회선분배장치)은 계속 생산할 것이며 소형광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계속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여러 개의 칩을 집적화한 영상 인터페이스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개발을 완료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사업과 셋톱박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데이터보안 방화벽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국내 위성방송장비 사업을추진하기로 했는데 진척정도는.

▲ 데이터보안 방화벽 사업의 경우 IP종합솔루션 국책사업에 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작업할 예정이다. 국내 위성장비 공급 사업의 경우 담당임원의 사직으로 일단 정체된 상태이지만 여러 사업자와 계속 접촉 중이다.

--회사가 지닌 강점은.

▲우리 회사는 국내.외 대기업이 만든 장비의 단순 유통회사가 아니라 10여년에걸쳐 제품을 자체개발, 생산해 온 업체다. 동종 장비업체들과 비교해 볼 때 성장성과 수익성 모든 면에서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돼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회사가 가진핵심역량은 전체 인력의 40%에 달하는 연구개발 인력과 연구소다. 석.박사급 핵심연구인력이 28명이고 보조인력을 합하면 40명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통신장비 사업에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연구인력은 중요한 의미를지닌다. 이점에서 타사와 크게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CEO로서의 경영철학은.

▲연구개발이 최우선이라는 것과 투명한 경영, 나눔의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것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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