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RIM, 블랙베리 사용자 52.3% "다른 플랫폼 쓸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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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악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리서치인모션(RIM)의 고민이 또 하나 늘었다. RIM의 모바일 플랫폼 블랙베리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다른 플랫폼 기기로 넘어갈 것이란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일(한국시간) 블랙베리 전문 포럼사이트 크랙베리에 따르면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의 52.3%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블랙베리를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국 블랙베리폰 사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블랙베리 플랫폼을 떠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47%는 “다음 번 스마트폰으로 애플 아이폰5을 쓰겠다”고 답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는 34%,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8 기기를 쓰겠다는 응답자는 19%였다.

한편 RIM은 MS 윈도폰 단말기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IM 이사회는 블랙베리 대신 윈도폰을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심비안을 포기한 노키아처럼 RIM도 블랙베리 OS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가 RIM에 노키아와 유사한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며 최근 몇 달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MS가 RIM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이다.

RIM은 로이터의 보도 하루 전 “올 1분기 매출 28억 달러를 올렸으나 5억1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49억 달러 매출에 비해 43% 줄어든 수치다. RIM은 이날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5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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