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업그레이드] 장마 땐 비 새는 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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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비가 오면 가슴을 졸인다. 몇 달 전 옥상에 고였던 빗물이 교실 천장으로 새어나와 양동이를 급히 받쳐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경기도의 초·중·고교 네 곳 중 한 곳은 빗물이 샌다. 교실은 학생들에겐 ‘안방’과 같다. 교실이 쾌적하면 아이들은 공부할 맛이 난다. 하지만 낡은 나무 바닥은 걸을 때마다 삐걱대고 뒤틀린 창은 곧잘 쇳소리를 낸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교실 환경은 개선 속도가 더디다. 세계 일곱째로 ‘20-50 클럽’에 진입한 대한민국 교실의 현주소다. ▶관계기사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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