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코로나 맥주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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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미국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와 멕시코 브랜드 ‘코로나’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버드와이저의 모회사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가 코로나를 생산하는 그루포 모델로를 201억 달러(약 23조원)에 인수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로 자리를 굳혔다. 이번 인수합병(M&A)은 2008년 벨기에 맥주회사 인베브가 미국 안호이저 부시를 520억 달러(약 60조원)에 사들인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470억 달러 매출에 24개 국가에서 15만 명을 고용하는 맥주 제국이 탄생하게 된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이번 거래로 모델로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모델로는 인베브가 안호이저 부시를 인수하기 전부터 안호이저 부시와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인베브와 안호이저 부시가 합쳐지자 아예 M&A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로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지난주 극적으로 타결이 됐다.

 안호이저 부시는 이번 거래로 연간 6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델로를 통해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신 안호이저 부시는 모델로 이사 두 명을 모회사 이사회에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모델로 본사도 그대로 유지하고 브랜드명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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