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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열 번 말하기보다 빅맥송 한 번 부르게하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77호 30면

건강을 강조하는 웰빙 시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환영받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더욱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전략이 필요하다.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광고제’에서 스타컴 미디어베스트그룹(SMG) 코리아는 맥도날드의 ‘빅맥 송’ 광고 캠페인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광고 제작 등을 맡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아닌, 미디어 전문 에이전시로는 첫 수상이다. 전략적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들의 태도를 바꾸고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 수상 이유다.

칸 광고제 수상한 SMG코리아의 맥도날드 광고

“참깨 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 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SMG 코리아가 출품한 ‘빅맥 송’ 캠페인은 빅맥 재료를 가사로 옮긴 노래를 활용했다.

귀에 익은 이 노래는 원래 1974년부터 미국 맥도날드 광고에서도 ‘Big Mac Chant’라고 불렸던 노래다. 가무를 즐기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시공간을 건너 이 노래를 차용한 것이다.

노래는 소비자가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캠페인 웹사이트에 직접 부른 ‘빅맥송’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광고에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TV만이 아니라 웹, 온라인, 거리의 LED 광고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유도한 ‘빅맥 송’ 캠페인은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 캠페인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응모 건수가 1만 3000건, 유튜브 조회 수는 500만 건이 넘었다. 미디어에서 드러난 효과는 실제 매출로도 이어졌다. 빅맥은 목표 대비 36%, 전체 맥도날드의 햄버거는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광고 캠페인을 의뢰한 한국 맥도날드 측은 “미디어의 전략적 활용이 어떻게 실제 소비자의 행동과 매출에 연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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