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냉누들 세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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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사또 냉라멘 일본 생라면 전문점인 서울 명동 후루사또의 인기 메뉴는 차가운 일본 라면에 돈가스를 넣은 ‘돈가스 냉라멘’이다. 면은 뜨거운 ‘라멘’에 넣는 생면과 같은 면을 쓴다. 대신 삶는 시간을 40초~1분 정도 더 길게 잡았다. 얼음물로 씻어낼 때 면이 딱딱해질 수 있어서다. 국물 맛은 고기 육수 대신 간장으로 낸다. 물에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간장·설탕을 넣어 간을 맞추고, 이 국물을 식힌 뒤에 식초로 맛을 낸다. 이때 파인애플과 당근을 갈아 넣어 단맛을 더했다. 돈가스의 빵가루가 국물에 떨어지지 않도록 튀기는 게 이 집의 비법이다. 9900원. 02-771-0147.

노독일처 중국냉면 서울 잠원동·양재동 중국음식점 노독일처의 ‘중국냉면’은 중국식 수타 냉면이다. 밀가루에 소다와 소금을 적당량 넣어 반죽한 뒤 숙성시켜 밀어낸 면의 질감이 부드럽다. 육수는 닭고기·돼지뼈 등을 4시간 정도 끓여 만든다. 육수를 끓일 때 사과·레몬·무·대파·다시마·양파 등도 함께 넣고 식초·설탕·소금으로 간을 하면 느끼하지 않다. 고명으론 갑오징어·쇠고기·계란·새우·해파리·오이·당근·무순 등을 올린다. 여기에 땅콩소스와 겨자소스를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 9000원. 02-517-4552.

호아빈 냉쌀국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의 ‘냉쌀국수’는 쇠고기 양지를 삶은 육수에 식초와 레몬즙·피시소스 등을 넣어 새콤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뜨거운 쌀국수에는 팔각과 정향 등 베트남 음식 특유의 향신료가 들어가지만 냉쌀국수에는 향신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베트남 쌀국수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여기에 오이·당근 등 생 채소와 미역을 고명으로 얹었고, 뜨거운 쌀국수에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채소인 숙주는 살짝 데쳐 올렸다. 두세 점씩 얹은 쇠고기 편육은 담백한 맛을 더한다. 8000원. 031-904-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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