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최다 등장한 클래식 음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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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음악으로 가장 자주 등장한 클래식 음악은?

정답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사진)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 이다. 중저가 클래식 CD 전문 레이블인 낙소스(www.naxos.com)가 최근 초심자를 위해 영화 속에 흐르는 클래식 곡들을 집계한 결과다.

'…다뉴브강' 왈츠는 오스트리아에서 '제2의 국가' 처럼 널리 연주되는 곡이다.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도 매년 앙코르곡으로 등장한다. '마리우스와 자네트' '퐁뇌프의 연인들' '제이슨가의 초상' '레들 대령' '순수의 시대' '로미와 미셀' '아웃 오브 아프리카' '타이타닉'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트루 라이즈' '마서' 등 13편의 영화에 이 곡이 흐른다.

들리브의 '라크메' 중 '꽃의 2중창' 은 6편의 영화에서 R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아리아' ,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합창교향곡' ,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 포레의 '레퀴엠' 등은 각각 5편의 영화에 사용됐다.

작곡가별로는 바흐(53곡).모차르트(51곡).베토벤(42).요한 슈트라우스(27).쇼팽(22).푸치니(19).베르디(16).차이코프스키(15) 등이 영화음악으로 자주 사용됐으며, 드보르자크.슈베르트(각 13곡), 헨델.로시니.슈만(각 11곡), 비발디.바그너.라흐마니노프.브람스.엘가(각 8곡)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화가 클래식 음악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프랑스의 음악전문지 '클래시카' 2월호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촉하는 빈도는 영화가 가장 높고, 다음이 TV.라디오.광고음악의 순이다.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세대 중 56%가 영화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감수성을 길렀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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