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건설업체 최초 유럽서 안전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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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종욱 사장(왼쪽에서 넷째)이 ‘현장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술과 안전으로 미래를 건설한다’. 대우건설이 내건 안전 슬로건이다. 대우건설은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산업 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2001년부터 임직원 대상 안전슬로건을 공모하고 있다. 안전시설·현수막·구호보다는 실질적 안전활동과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돼야만 산업 재해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 결과 2008년 이후 4년 동안 재해율 0.10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2011년에는 0.06의 우수한 재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안전 경영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재해율을 낮추는 데 성공한 대우건설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OHSAS 18001(Occu pational Health & Safety Management System 18001)에 의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구축 및 준수를 위한 안전경영방침을 만들어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이는 유럽 등 13개 인증 표준기관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보건 및 안전 경영시스템으로, 조직이 자율적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을 정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2001년 4월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최초로 OHSAS 18001 인증을 받았다.

OHSAS 18001에 의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효율적 적용을 위해 현장통합 안전관리시스템 DW-PMIS(Daewoo-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안전경영과 관련한 각종 정보 및 사례를 일원화하고 안전업무의 전산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현장 사례 중심의 정보 공유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해서다.

꾸준한 임직원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사업본부별, 공종별, 지역별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며 실습 및 토론을 위주로 한 방식이어서 직원들의 이해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안전 점검의 날, 무재해 결의대회, 안전기원제, 월간 지역별 안전관리협의회, 현장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 안전경영 강화를 위한 정기 혹은 비정기적 행사를 수시로 진행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해외 안전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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