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유전일까?

중앙일보

입력

울산 하늘체한의원 김호진 원장

여드름은 유전일까 아닐까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여드름의 원인과 발생에 관련해 여러 가지 속설이 있는 가운데 최근 독일 의료팀이 여드름 발생 원인을 유전적인 요인에 관해 정의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 여드름한의원 김원장은 “여드름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유전에 대한 부분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었지만 최근 독일의 연구팀에 의해 가족력이 있으면 여드름이 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독일 Dessau 의료센터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드름이 심한 10대 청소년들 중 부모나 형제가 중등도 이상 중증 여드름을 앓은 적이 있는 학생의 경우 중증 여드름 발병률이 2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가족력이 없는 경우 10%에서 발병한 것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고 한다. 특히 여드름의 경우 엄마의 영향이 큰데 엄마가 이 같은 심한 여드름을 앓은 적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중증 여드름이 발병할 위험이 3배 높은 반면 아빠의 경우에는 2배 높다 고 한다.

그러면 부모님이 여드름이 심했던 경우 자녀들은 여드름이 나도 유전이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사실 유전적인 영향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수 많은 원인 중 극히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그 외적인 요인들을 치료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면 유전적인 영향을 받았더라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울산 하늘체한의원 김호진원장은 “유전적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재되어있는 유전적 요인이 발화하기까지는 그 외의 내부장기의 요인, 생활습관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특히 간, 폐, 장 등의 내부 장기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장기에서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상체에 몰리면서 피지선을 자극하여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러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같은 증상이어도 체질에 따라 다른 치료법과 약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한 체질진단이 치료의 첫 단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체질진단 후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는 1:1 맞춤 한약과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하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여드름도 재발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김원장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발병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것일 뿐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니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는 노력으로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