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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렌즈 쓰려는 남성이 알아야 할 것들

중앙일보

입력

한 남성이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려 하고 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장인 박현민(34)씨는 중학생 때부터 안경을 써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박씨에게 ‘안경을 벗는 편이 훨씬 보기에 좋다’고 얘기한다. ‘이미지’가 중요한 박씨의 업무 특성상, 콘택트렌즈를 사용해보라는 권유도 받는다. 하지만 그는 매일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고, 막연히 무섭기도 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은 채 잠들었다가 다음날 눈이 심하게 아팠다는 얘기라도 듣게 되면 더더욱 엄두가 안 난다.

미용·편의상의 이유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제대로 된 관리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하고 있는 남성들은 오해부터 없애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무조건 아프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른 착용법을 익히면 걱정이 없다. 아플 경우는 착용 방법이 잘못됐거나 콘택트렌즈렌즈와 안구 사이에 이물질이 있어서다.

만일 콘택트렌즈를 바르게 꼈음에도 통증과 출혈, 눈부심, 눈물흘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좀 더 느슨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구가 건조하면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이 때는 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잘못하면 급성 충혈안, 각막 찰과상, 접촉 알레르기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아침 - 세안·목욕 후 렌즈 착용

전날 회식으로 술을 많이 마시고 늦게 잠들었다면, 아침에 눈의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 충혈이 심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부은 경우, 뻑뻑한 느낌과 이물감·자극감이 있는 경우는 콘택트렌즈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회용이나, 2주 착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한다면, 사용 기한을 넘기지 않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세안과 목욕부터 하고 난 후 콘택트렌즈를 낀다. 반드시 깨끗한 손으로 다룬다. 쓰고 난 다음에도 통증이 있으면 즉시 빼서 세척한다.

●점심 - 50분 일한 뒤 10분 휴식

일하는 중에는 오랜 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을 가급적 줄인다.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50분 일하고 10분씩 쉬는’ 원칙을 세운다.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깜빡여 주면 눈물이 생기고 눈물막이 퍼져 좋다. 눈을 치켜 뜨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 모니터를 두어 안구가 공기와 접촉하는 부분을 줄여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시로 실내 환기를 시켜준다. 업무 중틈틈이 가벼운 눈 운동을 하며 눈 주변부·관자놀이 부위의 마사지로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과일과 야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눈의 건조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저녁 - 렌즈 낀 채 수면은 금물

콘택트렌즈를 12시간 이상 끼고 있으면 눈에 무리가 된다. 때문에 안경과 번갈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 잠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세균성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빼고 난 후 보관할 때는 전용 세정액으로 오염된 렌즈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세척 후에는 전용 보존액에 담가서 보관해야 한다. 귀찮더라도 이는 꼭 지켜야 할 원칙이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고대구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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