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좋은 일 하고 싶다면 … 클릭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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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소외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생각을 안고 산다. 맹자는 사람의 본성 중 하나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말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와주려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1분 1초가 아쉬울 만큼 각박하게 살다 보면 봉사활동은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처럼 마음은 따뜻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착한 소비 캠페인’이 등장했다.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구입 금액의 일정부분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면서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캠페인이다. ‘왠지데이’와 함께 ‘세상을 기분 좋게 하는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왠지데이는 ‘왠지 기부하고 싶은 날’을 뜻하는 줄임말이다. 왠지데이에서는 사회 공헌에 참여하려는 기업과 소비자가 소통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기업은 사회 공헌에 참여하는 의미에서 상품의 가격을 낮춰 제공한다. 소비자는 왠지데이 홈페이지에서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 동시에 소외된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에 참여할 수 있다. 구입 금액의 약 10%는 기부금으로 적립돼 전달된다. 기업과 소비자는 이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소통한다.

 각각의 제품에는 저마다 절실한 사연을 가진 이웃의 이야기가 있다. 왠지데이 사회 공헌 캠페인의 첫 주인공은 근육이 위축되고 약화하는 근육병 환자 영웅이(가명·11·남)였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영웅이에게 왠지데이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됐다. 앞으로는 ‘캠페인 뒷이야기’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받은 이웃의 이야기도 전할 계획이다. 왠지데이 심보형 상무는 “우리의 작은 관심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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