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하는 여성, 2030보다 4050이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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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내 여성 취업자 중 40~50대 취업자 수가 20~30대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 1995년 성별 취업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딸보다 엄마 세대가 더 많이 일을 하는 셈이다.

 24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2011년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에 따르면 40~59세 여성 취업자 수는 98만 명으로 20~39세 97만7000명보다 3000명이나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0~50대는 26만2000명 증가한 반면, 20~30대는 10만1000명이 감소했다. 직종별 비중은 20~30대는 전문·관리직이 38%로 가장 높았고, 40~50대는 서비스·판매직이 32%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20대 후반이 32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30대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40대 초반에 다시 증가하는 ‘M’자형 구조를 보였다. 이는 30대 여성이 출산·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중년여성 취업자가 많은 것은 자녀를 출산하고 보육을 마친 뒤 노후 대비나 자녀교육 등을 목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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