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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4000원, 칼국수 2000원 … 청주 ‘착한가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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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충북 청주시 금천동의 한(韓)식당인 나누리장터는 칼국수를 2000원, 자장면 2500원, 묵밥을 3000원에 판다. 물과 반찬은 손님이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는 셀프 방식으로 종업원 고용시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인만큼 음식값을 싸게 받는다. 청주시 석교동의 가든미용실은 커트가 4000원으로 유명 미용실의 3분의 1 가격이다. 청주시 복대동의 전원식당에서는 만두와 두부부침이 2000원이다. 가족 경영으로 인건비를 절감해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중인 ‘착한 가격업소(물가안전 모범업소)’ 91곳을 선정, 발표했다. 유형 별로는 한식 71곳, 중식 10곳, 양식 1곳, 이·미용실 7곳, 목욕탕 2곳 등이다. 나누리장터의 주인은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매달 홀로 사는 노인과 주민센터 자원봉사대에 음식 기부활동도 한다. 청주 도심인 성안길의 중국음식점 ‘착한 짜장’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데 자장면 한 그릇에 2900원이다. 도심에 위치한 데다 넓은 공간,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청주시는 착한 가게로 선정된 업소에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정책자금 추천서 발급 ▶기업은행 금리 감면 ▶신용보증기금·보증재단 수수료 감면 ▶신한은행·새마을금고 자금 대출 ▶모범납세자 우대 등의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이들 업소를 이용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쓰레기 봉투 지급과 착한 가격업소 지정 표시, 가스시설 무료 안전점검, 홍보책자 제작 등도 주기로 했다.

착한 가격업소 정보는 청주시청 홈페이지(www.cjcity.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착한 가격업소 선정은 물가안정과 소비자 신뢰 확보,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 등을 위한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두 번 선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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