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직원 결속만이 살길이다

중앙일보

입력

적은 인력으로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해야 하는벤처기업들이 사내 정보 공유를 통해 팀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사장부터 신입사원까지 회사의 비전과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바탕에서 신속하게 의사결정 및 행동을 취해야 하기 때문.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인성정보는 지난달부터 매월 첫째주 월요일 강당에서 직원들과 경영진들이 함께 만나는 `2B 미팅''이라는 이름의 다과회를 갖고 있다.

2B는 `Beyond Boundaries''의 약어. 말 그대로 부서 및 팀간 경계를 넘어서 무작위로 조를 편성해 직원들끼리 만남을 갖는 행사이다.

전 직원이 246명인 이 회사는 이미 팀장급 이상 30명이 미팅에 참여했으며 이달부터는 대리급으로 참여 폭을 넓히기로 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기가링크는 지난 17일 직원들이 모두 모여 외부 초빙 강사의강연을 듣거나 각 부서별로 의견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앞으로 이 행사를 매달 셋째주 토요일 정례화하기로 했다.

정보보안 업체인 하우리는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후 `전투체력의 날 행사''를 갖고 있다.

이날은 전 직원이 근무를 중단하고 레포츠, 볼링, 영화 등 취미 활동을 갖는데,직원들은 회사로부터 각각 2만원의 활동비까지 지원받는다.

이 행사의 명칭을 군대 용어에서 따온 것은 이 회사가 하는 일이 컴퓨터 바이러스와의 전쟁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밖에 IT기업인 CJ드림소프트는 지난 9일 전직원은 물론이고 동행한 가족, 친구까지 포함해 모두 500여명이 함께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1년에 하루를 `가족의 날''로 정해 이런 행사를 갖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굴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하려면 직원들끼리의 결속력이 밑바탕이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