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브라질 출장 기초단체장 16명 공식행사는 단 이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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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의 친목 모임인 ‘목민관클럽’의 브라질 출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목민관클럽 소속 16명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지난 13일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총회 참석을 위해 브라질로 출국했다. 이들은 24일 귀국할 예정인데 출장 기간 중 공식 행사는 이틀간의 ICLEI 총회 참석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출장 중인 단체장 16명 가운데 14명은 민주당, 2명은 진보당 출신이다. 2010년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했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동행했다. 이번 출장에 지자체마다 여러 명의 수행원이 동행해 총 55명의 공무원이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 비용은 약 4억원에 달한다.

 2010년 9월 창립된 목민관클럽은 총 54명의 단체장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재직하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모임이 설립됐다. 희망제작소 관계자는 “지속가능 발전의 세계적 모델인 브라질 지자체의 교통·폐기물 정책과 참여예산제를 우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브라질 방문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유길용·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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