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중학생 먼 거리 통학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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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부터 수원시내 초등학생들의 원(遠)거리 중학교 배정이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된다. 교육당국이 기존 학군을 세분화해 학생들을 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18일 “ 내년부터 중학교 배정방식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시내 중학교 학군은 5개 ‘중학군’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다시 몇 개의 ‘구역’으로 세분화돼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많은 장안구와 팔달구 일부 지역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배정되지 못해 버스를 타고 통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11개 중학교가 있는 1중학군(대부분 장안구·4개 구역) 1구역을 2개 구역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송죽·조원1·조원2동에 6개 중학교를, 화서1·고등·팔달·신안동과 영화동 일부에 5개 중학교를 두는 것이다. 이로써 1중학군의 구역은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구역이 나눠져 있지 않던 3중학군(대부분 팔달구, 9개 중학교 소재)을 3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1구역(세류동 위주)에 수원·권선·세류중 등 3개 중학교를, 2구역(권선동 위주)에 곡반·곡선·남수원·화홍중 등 4개 중학교를, 3구역(매탄동 위주)에 매탄·매현중 등 2개 중학교를 각각 배정한다.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초등학교가 위치한 ‘구역’ 내 중학교에 우선 배치된다.

 이 같은 학군 세분화 계획은 다음 달 초 행정 예고된 뒤 11월로 예정된 ‘2013학년도 중학교 무시험 입학배정’ 때 적용된다. 수원교육지원청 김국회 교육장은 “1중학군과 3중학군의 구역을 세분화함에 따라 내년 신동지구와 권선 A·B지구 대단위 아파트 입주와 맞물려 발생할 수 있는 중학교 배정 민원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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