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신청 첫날 韓-한산, 日-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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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폭설 때문인가.

2002 한.일 월드컵 입장권 예약신청이 시작된 지난 15일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예매 열기는 대조적이었다. 아침부터 북새통을 떨었던 일본에 비해 국내 신청서 접수창구는 한산한 편이었다.

전국 2만5천개 우체국과 월드컵 공식 점포에 신청서 3백만부를 비치했던 일본의 경우 일찌감치 신청서가 동나는 등 폭발적인 열기를 보였다.

일본월드컵조직위(JAWOC)는 일본 대표팀의 경기와 결승전 입장권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2백대 1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첫날 신청서 9천6백53장이 접수돼 예상보다 저조했다.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는 16일 "전국 주택은행과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인터파크 예매처를 통해 첫날 2천4백여명이 9천6백53장의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며 "기록적인 폭설로 예매처를 찾은 축구팬들이 적었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국판 인터넷 사이트 접수가 연기돼 네티즌들의 참여가 없었기 때문" 으로 분석했다.

조직위는 "날씨가 좋아지고 주말께 인터넷 사이트가 정상 가동되면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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