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맥프로' 비난… 팀 쿡 직접 나서 "내년 출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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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계 개발자회의에서 신형 맥북프로, 맥북에어와 함께 데스크탑 기종인 맥프로를 업데이트해 선보였다. 하지만 프로세서만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그쳐 “가격만 비싸고 새로울 것이 없다”는 악평이 이어지고 있다. 앤디 허츠펠트 전 맥킨토시 개발자까지 나서 “맥프로는 2010년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악평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내년 맥프로 신모델 출시를 암시하는 단서를 던진 것이다. 팀 쿡 CEO는 한 고객의 항의 이메일에 대한 답장을 통해 “(맥)프로 고객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오늘은 행사에서 새로운 맥프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지만, 우리는 내년을 위해 정말 좋은 무언가를 위해 일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IT전문매체 맥루머스가 입수해 13일(한국시간) 알려지게 됐다.

비밀주의로 유명한 애플이 CEO까지 나서 자사 제품 개발 관련 상황을 자세히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포브스도 이날 애플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새롭게 디자인한 맥프로와 아이맥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3년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애플 임원을 통해 알아냈다”며 “새롭게 디자인 된 애플 데스크탑 컴퓨터가 2013년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은 17인치 맥북프로 모델을 단종시켰다. 애플 홈페이지와 애플스토어에서 17인치 맥북프로의 자리는 모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15인치 맥북프로'로 대체됐다. 애플은 2006년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PC를 처음 선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7월 맥북에어 신제품을 출시 후 별다른 언급 없이 맥북을 단종시킨 바 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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