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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21번째 국립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8면

광주 무등산이 올해 안에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다. 21번째 국립공원이 되는 것이다.

환경부 정선화 자연자원과장은 10일 “최근 무등산의 국립공원 승격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오는 20일 광주 영산강환경청에서 주민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공청회에 이어 시.도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무등산을 올해 안에 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국립공원이 추가로 지정되는 것은 1988년 월출산.변산반도 국립공원 이후 24년 만이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현재 30.2㎢인(도립공원) 면적이 80~90㎢로 늘어나게 된다. 정 과장은 “정확한 면적은 협의과정이 남아있어 아직 유동적”이라며 “전남 화순,담양지역을 포함한 상세한 지정대상지는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무등산은 수달,구렁이같은 멸종위기종 11종 등 총 229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주상절리(입석대, 서석대)가 분포해 보존가치가 높다.

무등산은 광주 도심에서 접근하기가 쉬워 2010년 한해에만 667만 명이 다녀갔다. 서울의 북한산국립공원(850만명)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이다. 정 과장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의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광 등 주민소득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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