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서버 해킹…'디도스'보다 악의적

중앙일보

입력 2012.06.11 00:04

업데이트 2012.06.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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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문제작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30분부터 중앙일보 뉴스사이트(www.joongang.co.kr)에 접속하면 입을 가리고 웃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녹색 코드가 나열된 화면이 떴다. 화면에는 ‘이스원이 해킹했다(Hacked by IsOne)'는 메시지와 함께 19, 29일 다른 언론사를 추가로 해킹할 계획임을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10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즉 디도스공격 방식이 아닌, 서버 자체를 공격하는 크래킹 방식으로 신문 제작에 필요한 일부 서버에도 피해를 입혔다. 중앙일보는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뉴스 서비스는 차질없이 제공하고 있다.

언론사의 제작서버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은 이례적이다. 보안전문가인 윤광택 시만텍 이사는 “해커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언론사 홈페이지 화면을 바꿔 놓는 일은 해외에서 종종 있었지만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서버를 공격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침입 경로를 파악 중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정석화 수사실장은 “북한의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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