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1배 근접 … 분할 매수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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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주가가 자산가치와 비슷해졌다, 매수하라.”

 최근 유럽 공포로 한때 코스피지수가 1700대까지 주저앉자 증권가에서는 주식을 살 때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7일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당순자산가치(PBR) 1배에 근접한 현재의 코스피지수대에 주식을 사면 큰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코스피 PBR이 1배 밑에서 주식을 사면 3년 뒤 평균 60%의 수익이 났다. PBR이 1이라는 것은 그 기업의 주가가 장부상의 자산가치와 똑같아졌다는 뜻이다. 이런 때 주식을 사는 것은 매우 보수적인 투자인 셈이다. 대우증권 추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700 안팎일 때 PBR이 1배 근처다.

 다만 짧게 볼 때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김 팀장은 “약세장일 때 코스피는 PBR 1배 밑으로도 떨어지곤 했으므로 지지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1배 밑에서 고착화됐던 적은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나,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입장이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 상황에 따라 지수가 다시 1800 밑으로 내려가면 PBR 1배에 근접한 만큼, 분할 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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